병원 속 배움터에서 아이들의 꿈을 지원합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 연세암병원 병원학교
Study with ART
: 미술로 공부하기
December 10 – 30, 2022
연세암병원 5층 본관연결통로
치료하며 공부하는 아이들의 학교가 연세암병원 12층 소아청소년암병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힘든 치료이지만 선생님, 친구들과 공부하며 언젠가는 돌아갈 치료 이전의 일상을 생각합니다.
치료 중에도 여전히 꿈꾸고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의 눈부시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이곳에 전시합니다.
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와 같이 씩씩한 우리 학생들의 마음이, 전시된 작품을 통하여 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로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ART with Friends
친구와 함께 다양한 미술 분야를 경험하는 수업
ART with Music
미술과 함께하는 집단 음악치료
ART with Flower
미술과 함께하는 집단 원예치료
현대차정몽구재단의 목적사업의 하나로 치료하며 공부하는 연세암병원 병원학교 학생들에게 Art with Friends, Art with Music, Art with Flower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온드림 미래세대 희망의료 11기 사업》으로 환자들의 치료비뿐 아니라 정서지원사업, 치료 중 학업을 위한 교육 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을 실행하였습니다.
연세암병원 병원학교는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과 협약하여 운영되고 있는 교육기관으로 연세암병원 12층 소아청소년암병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건강장애 영역의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병원학교의 수업을 통하여 소속학교의 출석을 인정받고 치료 중 학년 유급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고, 어린이, 동물, 가족을 사랑한 장욱진 화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2020년 연세암병원 병원학교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과 문화예술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2022년 Study with Art 전시회를 공동기획했습니다.
학생 작품 안내
ART with Friends
ART with Music
ART with Flower
ART with Friends
수업 작품 안내
재미있는 당신의 얼굴
학생들은 엄마와 함께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투명 아크릴판 위에 OHP 필름을 올리고 상대방의 얼굴을 따라 그리는 동안 교실에는 웃음이 가득해졌습니다.
타인의 모습을 그리는 것도 재미있고, 타인이 그리는 나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재미있었습니다.
얼굴이 그려진 OHP 필름을 캔버스 위에 올린 후 선을 연결할 구멍을 뚫어 털실, 모루를 연결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털실과 모루로 파마머리를 표현해 보기도 하고 화려한 귀걸이와 꽃 장식을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그림 같지만, 그림에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바람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나의 이야기 상자
박은경 시인의 시(詩)를 김승연 작가의 그림으로 그려낸 고래 옷장 그림책을 보았습니다.
출처 : 교보문고
(「고래 옷장」, 박은경 저 ∙ 김승연 그림, 웅진 주니어 출판)
나는 고래 뱃속에 있어 / 여기는 울기 좋은 곳이야 /
내가 울면 따라서 /고래도 깊은 소리로 울어 줘 /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 너무 슬퍼서 울음이 멎어 /
너도 오고 싶다면 / 옷장 문을 열고 들어오면 돼/
혹시 장화가 있으면 신고 와 /
오늘 길에 웅덩이가 많거든 /
네가 바다처럼 눈물을 쏟아도 /
고래가 등으로 다 뿜어 줄 거야
(「울고 싶은 친구에게」, 박은경 시)
이 시를 들으며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다 줄 수 있는 옷장이 있다면 어떤 곳으로 가고 싶은지 학생들에게 생각해 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아코디온 프레임에 한 장면으로 담아보도록 했습니다.
백드롭 페인팅
모델링 페이스트에 아크릴 물감 섞어 올록볼록 질감이 있는 그림을 완성해 보았습니다.
백드롭 페인팅의 뜻과 표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알려줬을 뿐인데, 학생들은 자신만의 창의력이 담긴 멋진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릴리아 작가가 그림 그리고, 써내려 간 파랑 오리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출처 : 교보문고
(「파랑 오리」, 릴리아 글 ∙ 그림, 킨더랜드 출판)
혼자 울고 있던 아기 악어의 엄마가 된 파랑 오리와, 파랑 오리보다 커지고 힘이 세어졌지만 기억을 잃어가는 파랑 오리의 보호자가 된 악어의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달라진 서로의 모습에도 변함없이 아끼고 사랑하는 둘의
마음을 보고, 학생들은 엄마가 떠오르기도 하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책을 보고 느낀 마음을 크래프트 골판지와 오일파스텔을 이용해 표현해 보았습니다.
ART with Music
나무로 만든 악기
소리 나지 않는 악기이지만 학생들이 만든 이 악기에서는 소리가 날 것만 같습니다.
각자의 마음이 담긴 이 악기가, 서로의 마음을 연주하듯 말입니다.
나의 소망 트리
제이레빗의 ‘요즘 너 말야’ 노래를 들어보았습니다.
“희망의 노랠 불러 새롭게. 널 기다리는 세상을 기대해봐. 다시 달려가 보는 거야.”
노래를 듣고 각자의 소원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소원을 닮은 오너먼트를 만들어 카드와 함께 트리에 달았습니다.
반짝이는 불빛을 따라 학생들의 소원도 반짝였습니다.
ART with Flower
그림에 놓인 압화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있는 ‘숲 속 재봉사(최향량 저, 파주 : 창비, 2010)’의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출처 : 교보문고
(「숲 속 재봉사」, 최향랑 글 ∙ 그림, 창비 출판)
수업에 참여한 1학년 학생들에게는 더 반가운 이야기였습니다.
꽃과 식물로 동물 친구들의 옷을 만드는 숲 속 재봉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콜라주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학생들은 각자 숲 속 재봉사가 되어 캘리그라퍼 굳세나 작가의 드로잉 카드에 압화와 솜방울, 수채 색연필로 옷을 입혀주었습니다.
스트링아트 화병에 꽂힌 양귀비
스펀지를 이용해 나무판의 결을 따라
아크릴 물감을 입혔습니다.
그리고 실을 연결할 나사를 나무판에 망치로 뚝딱뚝딱 박았습니다. 교실에는 망치 소리뿐이었습니다.
나사를 박느라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학생도 있었고, 엄지와 검지 사이가 불그스름 해진 학생도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어보여 걱정이었지만 학생들을 끝까지 망치를 박고 실을 연결해 화병을 완성했습니다.
어렵게 만든 화병 때문인지, 화병에 양귀비를 담을 때 더 소중한 마음이었습니다.
양귀비가 더 아름다웠습니다.
사랑과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작품 따라하기
〈full of flowers〉, oil on canvas, 130cm x 195cm, 2018
에바 알머슨의 그림에 등장하는 동그란 얼굴의
사람을 따라 그려보았습니다.
따라 그리는 것이 어려운 학생은 선생님이 나눠주신 도안에 아크릴 물감으로 색을 입혔고,
그림을 보고 직접 그린 학생도 있었습니다.
머리에 가득한 꽃은 알록달록한 조화, 압화, 솜방울로 채우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려 넣은 학생도 있었습니다.
모두 같은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보고 따라그렸지만, 학생들은 서로 다른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머리에 잔뜩 꽃을 올린 동그란 얼굴의 사람은 학생들 각자의 모습을 닮아 있었습니다.
전시회를 관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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